길을 가다가 몇명의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타로점 보는 천막에서 순서가 오길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용하다고 소문이라도 난걸까, 저렇게 기다리기까지 하다니.
근데 기다리는 여성들의 얼굴이 참 심란한거라. 눈도 반쯤 풀린 것 같고.


모르겠다, 재미로 본다면 모르겠지만 순서를 기다릴 것 까진 없지 않나.. 그 시간동안에 책한 줄 더 읽던가.. 아니, 친구와 수다를 떨지언정, 점쟁이의 말에 희망을 품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며 그토록 원하는 좋은 남자 만날 준비, 취업준비, 내지는 친목도모를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요즘은 심리테스트나 점이 유행이다.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인지, 나아가 어떤 미래가 펼쳐질런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일일수록 꽁짜로, 내지는 만원상당의 복채(맞나?)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리 오래지 않은 예전 사진들을 꺼내어보다가
내가 왜 이렇게 웃고 있었는지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감사의 제목들이 참 많은 지난 날들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허나 내게 벌어진 모든 일을 감사하는데서 그친다면 이것은 '왜사냐건 웃지요'식의 인생에 대한 소박함, 겸허함 그 이상은 아닐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찬을 하시며 어떻게 들으면 잔인하기 까지한, 못알아 먹을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

빵을 들고서는
"먹어라. 이건 내 몸이란다"
포도주를 들고서는
"마셔라.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내 계약의 피란다"
하셨다.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잘 알았던 예수님,
그 너머에 천국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임을 매우 잘 알고 계셨던 그 분은
그 분의 호흡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날 마저도 이토록 결연하면서도 또렷한 목표를 가지고 보내셨다.


나는 무엇을 소망하는가.
천국의 소망을 다른 이와 나누는가.
이웃의 발을 씻기며, 내 몸처럼 사랑하고 있는가.


.


파견근무를 시작했다.
화수목은 OECD 서울센터로 출근.

내가 가는 곳은 다 산속이어야 한단 말인가 (아싸)
KDI 국제정책대학원도 항시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 건물이네.

다시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긴장이 싫지 않다. 사실 쫌 좋다.
일상이 무료해질무렵 작은 전환.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성실히 일하게 인도해주세요.
주님의 향기를 날리게 해주세요.


심하게 바빠지기전 SAS 공부를 해야겠다.
아아주 열심히

내일일을 불안해하지 말라는 것은
그냥 하는 말씀이 아닐게다.
불안해 했던 일은 다음 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끔히 처리되고,
정작 아무런 생각도 없었던 일이 말썽을 부리기도 하지.


하나님은 우리로 내일 일을 모르도록 창조하셨다.
필시 그 분을 더욱 의뢰하게 하기 위함일터.


나의 인생은 하나님 손에 있다.


편히 눕고 자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말도 안되는 일로 불안해하고,
아무 것도 없으면서 잘난체 하였던 것을 반성합니다.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열정을 의지에 순종시키며
그 의지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입니다.

C.S. Lewis
고통의 문제 - 8장 지옥 中


내가 인격적으로 뛰어나거나
회사에서 인정받거나
고소득을 올린다거나
좋은 부모가 되어 애들을 하바드에 보내는게
완전한 인간이 되는게 아니랍니다.
이것들은 다 부수적인 것이지요.


생각하면 절망적인 생각이 우선 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완전을 향해 나아갑시다.




게으름은 또 다시 뜻하지 않은 밤샘 번역작업을 초래하는구나.



회사에서는 그리 진도가 안나가더니 다행히 집에서는 잘 된다.
생각해보니 앞의 내용이 좀 심하게 어려웠던지라 지레 겁먹고 쉬운 부분도 잘 이해하지 못한거라. 꼭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유리벽이 치워졌는데도 있다고 믿는 금붕어 같다. ㅋ 겁많기는



어쨌거나 근혁이는 같이 밤을 새 준다고 하고
옆에서 우쿨렐레로 띵가띵가 소정이가 작곡한 '바닥에 새긴 사랑'를 부르고 있다 (그 스케일 큰 곡을, ㅋㅋ 어쩐지 안어울려 ㅋㅋ)



28년전 오늘, 하늘에서는 천사 하나를 파견보내셨다.
이재우 생일축하해


감사함에 눈물이 난다.
빨리 일이나 할 것이지, 청승은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플 이어폰 착용





영국 사랑이야기 O.S.T 중-양방언


단순하게 살자
훌훌 털고 언제든 갈 수 있게 살자


많이 소유할수록 고민도 많아진다
아쉬울수록 뒤돌아보게 되고,
결국 소금기둥 된다.


이 세상은 내 집 아니다.
여행 갈 때 짐 무겁게 싸는 거 아니다.


-

소정이가 선물한 [여유롭게 사는 지혜 단순함]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육아의 즐거움을 희생하며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을,
각종 펀드와 주식에 가입해서 언제나 모니터 하는 것을,
재테크란 미명으로 투기하는 것을 내 인생에서 멀리 하려고 다짐한다.  

부지런히 살되 욕심부리지 않고
언제나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당연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며 살아야지.


내가 하도 하나님을 못믿어서
하나님이 이렇게 황당한 경험을 주시는걸까


별일 아닐수도 있었던 일을
작은 기적으로 바꾸셨다.


맨날 투정만 부렸는데


하나님 감사합니다.
말 잘들을게요.


봄이
끈이 헐거운 흰 운동화를 신고
모래 운동장에 지익 미끄러지는 소리랑 먼지 냄새를 일으키며
한기를 뚫고 달려온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내 품으로 달려와 안기려고.



어제는 어렵사리 구한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합주 동영상을 오래간만에 다시 보았다.
(올리고 싶으나 용량 때문에 흑)

일본이라면 무턱대고 약간의 반감을 가지는 나이지만
이 사람들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드럼 둘, 기타 둘, 건반 무려 셋, 베이스 둘, 전자 섹소폰까지
엉키거나 절룩거림 없이 너무나 스무드하게 넘어가는 것
게다가 그 행복한 표정이란.. 작은 눈짓만으로 호흡을 같이 하는 열명이 거의 신들린 것 같이 보였다.



공연장에 이 두 괴물팀을 함께 만난 그 사람들이 미친듯이 부러웠다.



특히 그랜드피아노 앞의 히로타카 이주미 아저씨,
연주를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내가 팬레터도 보냈었더랬다.
(돌아가면서 하는 즉흥연주 때 모차르트 소나타를 연주하는 모습에 정말 눈물을 흘렸다)

내가 일본어를 배우는 일이 생긴다면
다 이 아저씨와 이야기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니 아저씨, 오래오래 사셔서 저랑 꼭 한번 대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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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100% 만족을 주는 산뜻+우아한 건반맨 -





생각만 해도 이렇게 설레이는구나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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