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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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들이 주루루 앉아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친구들이 계속해서 푸드득 날아들어오는데, 엉덩이를 조금만 비켜주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녀석들은 나란히 나란히 앉아있다.


슬슬 집을 구해야 한다.
가난한 우리는 이 땅에서 아직 내 집을 마련할 수가 없다.
버스를 타고 넓디 넓은 서울을 누비면 참 집이 많은데, 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없다니. 쫌 이상하다.




EBS 라디오 세계음악기행 (서울은 104.5)



점심시간(12:00~2:00)에 즐기는 세계여행,
최고에욥
성기완님 목소리도, 불어발음도
라틴음악 많이 나와주시고.



특이한 음악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배이화는 사은품 받은 경험도 있다지요 ㅋㅋ)



대략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일은 미리미리, 벼락치기는 좋지 않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깨달은 것 같은데,
오늘날까지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날 올나잇 파리조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내게 있어
오늘은 일생 세번째로 밤을 새워보는 날이다.(이렇게 띄엄띄엄 살다니!)


커피 무려 한잔 반 마셨다. 끄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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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0분
오늘은 일찍 잘거야


쿠울



겨울 아씨 아무리 샘을 내신들
봄 아씨 볼 붉히고 사뿐사뿐 오시네



잔뜩 게으름을 피우다가 페이퍼를 하나 냈다.
할 일이 태산이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룬 자랑스러운 결과이다아하하
시간의 수레바퀴가 육중하게 굴러가고 나는 콧물을 흘리던 말던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

세상살이는 불편하다. 내 맘대로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내가 그 분을 사랑하는지 안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랑을 서로 확인하는 일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듯 싶다.

그렇다, 사랑은 날이 갈수록 자라야 할텐데, 죄송한 마음 뿐이다.


설교시간, 목사님은 큰 부담이 되지만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업에 대해 신나게 말씀하셨다. 물론 교회차원의 사업이지만 목사님의 평생을 걸 목표이기도 하였다. 많은 똑똑한 인재들이 모이고, 기도가 모이고, 돈이 모이고 있다. 일이 술술 풀리고 있다.

몹시 부러웠다.
돈이 모이고 일이 술술 풀리는 것도 그렇지만,
목숨 걸고 일할만한 것을 갖고 있는 목사님이 부러웠다.

모르겠다. 나는 목숨 걸 준비가 되어있는데,
하나님은 아직 요리 솜씨가 서툰 나에게 위험한 식칼을 쥐어주시지 않는 것일까?
난 종일 설겆이만 하고 야채만 씻는 초보 요리사인 것만 같다.

그 사실이 참 서럽고
열매맺는 사역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이제 칼을 쥐고 오이를 나박나박 썰고 있는 내 또래의 사람들이 부럽고
그래서 마음이 조금 삐져서 이 주일날 아버지 집에서 또 투정을 부렸네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기다리라고, 그리고 열심히 설겆이를 하라고 하시는 것만 같다.

삐졌다고 해서, 평생 설겆이나 합죠 뭐, 라며 입으로 범죄하지 말자.
무거운 내일의 아침이 밝아오면
제일 밝은 미소로 주방에 뛰쳐나가 팔을 걷어붙이는 도급생이 되자.

왕의 식탁을 차릴
일류요리사 되는 꿈
포기 하지 말자. 배장금




내 친구 S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험한 꼴 당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조금의 으스댐이나 허풍없이 "하고 싶은 건 해야지"라고 말했다. 제 멋대로 남에게 피해나 끼치고 살면서 사는 애들의 말과는 차원이 달랐다.


나는 모르겠다. 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배는 노력하면서도 이토록 고생을 하면서 사는지. 하나님 왜 저토록 착하고 겸손한 아이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건지. 이런 애들 주변에는 또 꼭 독설가들이 있지. 그리고 이 아이는 또 착한 대꾸만 할 뿐이지. 나 같으면 밟아줬을텐데.


하지만 내가 아는 확실한 것은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큰 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그 큰 상을 진정으로 감사하며 풍성하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화야, 나 고생을 하면서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애"라고 말하는데
자세한 이야기 듣지 않아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애절함과 경외심에
나의 게으른 영혼이 몸서리를 쳤다.









지인짜 하기 싫은 일을 질질 끌고 있다가

지금 이걸 해내지 못하면
정말 해내고 싶은 그 일도 잘 해낼 수 없을거라고,
지금 이곳에서 대충해 버린다면
멍석이 막상 깔려도 훌륭한 결과물을 낼 수 없을거라고,
스스로를 다독다독

힘내자





천사야 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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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 1집 자켓사진 ㅋ - 양옆 세모를 누르면 사진이 넘어가요


회사가는 버스에서 항상 지나치는 길, 휴일에도 가기는 싫었으나 재우가 가보자고 하여 평창동에 나들이 갔었다.

그간은 잘 몰랐는데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있고
무언가 아티스틱한 작업실이 곳곳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곳


"재우, 우리는 돈을 얼만큼 모아야 이런데서 살 수 있는거야?"
"아마 (어찌하더라도) 불가능 할걸?"
"천국에서는 우리 이렇게 좋은 집에 살 수 있는거야?"
"음, 천국에는 공간의 개념이 없어서...(어쩌고 저쩌고)"
"오케이 거기까지. ㅋㅋ 재우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여기다 작업실 차려줄게. 음 그럼 어떤 직장을 다녀야 할까?"


아직 철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재우랑 손잡고 예쁜 집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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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n rumberos begin an informal descarga, or jam session, on the street in Ha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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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s of the Buena Vista Social Club project Ibrahim Ferrer, Pio Levia and Compay Segundo harmonize in Havana.



나는 정말이지, 춤 출 준비가 되어있다.


사진 출처: http://worldmusic.nationalgeograph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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