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용했던 툴이 주로 사용되서 비교적 빨리 마친 그림. 일러스트레이터 박카쓰양은 그러고 보면 집을 참 좋아한다. 버섯 위에도 집이 피어 있고, 소녀의 모자 위에도 집이 있네. 무주택자의 애환인가 ㅋㅋ


가을은 누가 뭐래도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 몸이 무거워 탈 수 없지만 그림으로 그려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디테일에서 좀 떨어진다 ㅋㅋ 자꾸 하다보면 좀 나아지려니.
창 밖으로 삐져나온 구름은 텍스트북 지시대로라면 저렇게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구름처럼 날카롭게 생기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어쩌리. 저게 내 마음인 것을. ㅎㅎㅎ

그림 진도가 나갈수록 노가다의 양도 더해지는구나. 시작한지 몇달 전인데, 중간에 안하다가 하려니 툴 쓰는 법도 까먹고. 암튼 이틀만에 마무리 지어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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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순수창작물이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박카쓰양의 그림을 본 따 그린 거예요.




한 시인은 봄은 고양이라고 노래했지만, 또 강아지만큼 봄 스러운 녀석이 어딨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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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열에 불타올라 그림 하나 그렸다. 이건 모방아닌, 직접 구상한 밑그림!! (흠흠)
굶주린 토레가 자주 취하는 포즈. 분홍배를 쏘옥 내밀고 깡총깡총 뛰는게 귀여워서, 요런 녀석을 그려보고 싶었다.



아 이 그림은 노가다의 결정체. 근데 과가 넘어갈수록 노가다의 양이 심해진다.
사람들이 칭찬을 해주기는 하는데, 사실 그리기의 90%는 예쁜 밑그림인 것 같다. 책을 쓰신 박카스 작가님의 퐌타지한 센스는 좀 배우고 싶다. 물론 샤방함은 내 스타일이 아니긴 하다. 저 깡통로봇 같은 귀여운 라인을 스스로 그려낼 수 있을때까지 연습 또 연습. 근데 그림그리는 거, 너무 심하게 재밌는 것 같다. 정말 잘 그리게 되면 호언장담한 것처럼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배경화면에 까니 딱 맞네. 혹시 원하시는 분들은 말씀해주세용. 큰 사이즈 보내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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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2/3정도 완성할 시점, 저장실수로 1/3을 날려버려서 다시 시작했다. 밤에 소리를 꽥꽥 지르고 남편한테 투정하니, "그런 과정을 수없이 거쳐야 정말 그림을 잘 그리게 되는거예요"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포트폴리오를 3중 저장해 놓은 이야기를 했다. '아 나는 그런 거 몰라, 못해' 어깃장을 놓았지만, 꼼꼼하고 정돈된 울 남편이 참 좋다. 울 남편은 명목상 드자이너지만, 사실은 공대생에 가깝다. 전에 남편 회사 근처에서 동료 남자 드자이너들을 봤는데, 너무 예쁘게 차려입어서 좀 부담스러웠다. TV에 홈잡을데 없는 센스의 베스트 드레서 TOP에 열광하는 나이지만, 내심은 '투박한 공대생이 남자의 진리'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줄넘기 하는 소녀.
인체 라인 따고 싶어서 보고 따라 그린 후 스캔해서 밑그림 삼음.
맘에 든다. 내시끼 같이 이쁘구나
하면 할수록 디테일에 욕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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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는 연애 시작을 두려워하는 그녀에게 당장 고백하라 종용했고, 오늘은 연애로 괴로워하는 그녀에게 헤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언뜻 보면 모순 같지만 핵심은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라는 것.
타인에 대한 온전한 헌신은 건강한 자존감에서 비롯된다.








이번 그림은 주어진 밑그림을 그대로 대고 그리지 않고 내 나름대로 '나뭇가지 표현하기' 과제에 맞춰 그려보았다. 원작자의 것과 비교하니, 나의 나무는 둥글 둥글 하구나. 뭐 나름 맘에 든다. 열대지방 나무같어 ㅎㅎㅎ 제목은 내 맘대로 '무주택자의 애환'. 작은 집의 벽 색깔과 지붕으로 낸 창문의 반사광의 디테일이 감상 포인트.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 남편의 강력한 권유로 코렐페인터에 도전!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라 밑그림이 제공된 그림에 디렉션대로 따라 그린 것 뿐. (책은 박카쓰양의 '페인터홀릭') 쌤플로 작가가 그린 것보다 색깔도 많이 우중충하고 완성도도 떨어지지만 어쨌거나 완성해서 올리니 뿌듯하구려.
이 다음엔 토레를 그려봐야징 히히히


...라고 해 놓고 뚝딱 그려버렸다.
응용이라고 할 것도 없는게, 이 눔 시키 그릴라고 했더니 죄다 흑과 백이잖어 ㅋㅋ



토레가 나의 땐스를 보고 짓는 표정임
'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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