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가능하면 제발 이 고난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아버지 뜻대로 하라고 하셨다.


이윽고 자기 제자에게 배신을 당하셨다.
자신을 잡으러 온 자들, 아니 어둠의 권세들에게 말하셨다.


내가 날마다 성전에서 너희와 함께 있었으나, 너희는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의 때요,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때다."  누가복음 22:53


잠시 지옥의 왕이 다스리는 때를 인정하신 주님은
어린 양과 같이 온순하고 조용하였지만
사자와 같이 용맹하고 명확했다.


죽을 자리를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 뜻을 믿었기 때문이다.


시편 127:1
야훼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 짓는 자들의 수고가 헛되며 야훼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일이다.

여러가지 결정해야 할 일들과 준비해야 할 일들이 눈앞에 쌓여있다.
그 무엇보다 기도해야 한다. 헛수고 하지 않도록.



새벽녘,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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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들이 주루루 앉아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친구들이 계속해서 푸드득 날아들어오는데, 엉덩이를 조금만 비켜주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녀석들은 나란히 나란히 앉아있다.


슬슬 집을 구해야 한다.
가난한 우리는 이 땅에서 아직 내 집을 마련할 수가 없다.
버스를 타고 넓디 넓은 서울을 누비면 참 집이 많은데, 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없다니. 쫌 이상하다.




EBS 라디오 세계음악기행 (서울은 104.5)



점심시간(12:00~2:00)에 즐기는 세계여행,
최고에욥
성기완님 목소리도, 불어발음도
라틴음악 많이 나와주시고.



특이한 음악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배이화는 사은품 받은 경험도 있다지요 ㅋㅋ)



대략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일은 미리미리, 벼락치기는 좋지 않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깨달은 것 같은데,
오늘날까지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날 올나잇 파리조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내게 있어
오늘은 일생 세번째로 밤을 새워보는 날이다.(이렇게 띄엄띄엄 살다니!)


커피 무려 한잔 반 마셨다. 끄윽.


남북수석대표쯤 되려면 은유의 천재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아님 기자의 오바인가 ㅋㅋ
슬픈 현실이다만 재미있는 아저씨들이구만

- - - -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타결 막바지였던 지난 2일 오후 고려호텔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공동보도문 발표를 앞두고 나눈 '덕담'이다.

▷권호웅 단장

= 북남관계에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존재했다. 민족 앞에 면목이 없다. 이제 겨울이 없는 북남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재정 장관

=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 발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했다. 내가 간 발자국이 훗날 이정표가 되니 잘해야 한다. 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권호웅 단장

= 겨울이 물러가면 봄이 온다. 하지만 겨울 추위는 살이 시려도 봄추위는 뼈가 시리다는 말이 있다. 건강 조심해야 한다.

▷이재정 장관

= 이른 봄에는 땅에 아직 얼음이 있어 미끄러지고 빠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권호웅 단장

= 봄에 착실히 씨를 뿌려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야 한다. 북남관계에는 그러한 계절 만이 있어야 한다.

▷이재정 장관

= 우리가 결실을 맺는 날 봄비가 내려 참 좋다. 봄비는 축복의 비, 생명을 일깨우는 좋은 비다.

두 수석대표의 대화가 얼핏 들으면 덕담 같이 들려도 언중유골이라 북측은 '어차피 줄 거 시원시원하게 빨리 줘야 잘 풀린다'라는 것이고, 남측은 '당신들도 뭔가 확실하게 내놔야 주지 공짜가 어딨냐'라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 은연중에 든 대화였다.


노컷뉴스 3월 7일자 / 변상욱의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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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0분
오늘은 일찍 잘거야


쿠울



겨울 아씨 아무리 샘을 내신들
봄 아씨 볼 붉히고 사뿐사뿐 오시네



잔뜩 게으름을 피우다가 페이퍼를 하나 냈다.
할 일이 태산이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룬 자랑스러운 결과이다아하하
시간의 수레바퀴가 육중하게 굴러가고 나는 콧물을 흘리던 말던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

세상살이는 불편하다. 내 맘대로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내가 그 분을 사랑하는지 안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랑을 서로 확인하는 일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듯 싶다.

그렇다, 사랑은 날이 갈수록 자라야 할텐데, 죄송한 마음 뿐이다.


설교시간, 목사님은 큰 부담이 되지만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업에 대해 신나게 말씀하셨다. 물론 교회차원의 사업이지만 목사님의 평생을 걸 목표이기도 하였다. 많은 똑똑한 인재들이 모이고, 기도가 모이고, 돈이 모이고 있다. 일이 술술 풀리고 있다.

몹시 부러웠다.
돈이 모이고 일이 술술 풀리는 것도 그렇지만,
목숨 걸고 일할만한 것을 갖고 있는 목사님이 부러웠다.

모르겠다. 나는 목숨 걸 준비가 되어있는데,
하나님은 아직 요리 솜씨가 서툰 나에게 위험한 식칼을 쥐어주시지 않는 것일까?
난 종일 설겆이만 하고 야채만 씻는 초보 요리사인 것만 같다.

그 사실이 참 서럽고
열매맺는 사역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이제 칼을 쥐고 오이를 나박나박 썰고 있는 내 또래의 사람들이 부럽고
그래서 마음이 조금 삐져서 이 주일날 아버지 집에서 또 투정을 부렸네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기다리라고, 그리고 열심히 설겆이를 하라고 하시는 것만 같다.

삐졌다고 해서, 평생 설겆이나 합죠 뭐, 라며 입으로 범죄하지 말자.
무거운 내일의 아침이 밝아오면
제일 밝은 미소로 주방에 뛰쳐나가 팔을 걷어붙이는 도급생이 되자.

왕의 식탁을 차릴
일류요리사 되는 꿈
포기 하지 말자. 배장금




내 친구 S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험한 꼴 당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조금의 으스댐이나 허풍없이 "하고 싶은 건 해야지"라고 말했다. 제 멋대로 남에게 피해나 끼치고 살면서 사는 애들의 말과는 차원이 달랐다.


나는 모르겠다. 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배는 노력하면서도 이토록 고생을 하면서 사는지. 하나님 왜 저토록 착하고 겸손한 아이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건지. 이런 애들 주변에는 또 꼭 독설가들이 있지. 그리고 이 아이는 또 착한 대꾸만 할 뿐이지. 나 같으면 밟아줬을텐데.


하지만 내가 아는 확실한 것은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큰 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그 큰 상을 진정으로 감사하며 풍성하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화야, 나 고생을 하면서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애"라고 말하는데
자세한 이야기 듣지 않아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애절함과 경외심에
나의 게으른 영혼이 몸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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