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S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험한 꼴 당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조금의 으스댐이나 허풍없이 "하고 싶은 건 해야지"라고 말했다. 제 멋대로 남에게 피해나 끼치고 살면서 사는 애들의 말과는 차원이 달랐다.


나는 모르겠다. 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배는 노력하면서도 이토록 고생을 하면서 사는지. 하나님 왜 저토록 착하고 겸손한 아이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건지. 이런 애들 주변에는 또 꼭 독설가들이 있지. 그리고 이 아이는 또 착한 대꾸만 할 뿐이지. 나 같으면 밟아줬을텐데.


하지만 내가 아는 확실한 것은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큰 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그 큰 상을 진정으로 감사하며 풍성하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화야, 나 고생을 하면서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애"라고 말하는데
자세한 이야기 듣지 않아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애절함과 경외심에
나의 게으른 영혼이 몸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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