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일거수 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게 전혀 이상할 것 없다.

야당마저 저버린 약자의 편에 서주는,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 반대하는 리더십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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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는 카톨릭의 타락에서 비롯된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돈을 주고 구원을 살 수 있다는 거짓말과 성직자들의 타락, 부정한 축재가 주된 이유였다.

유명한 목사들이 성도를 (심지어는 주님의 이름으로) 성추행하고, 십일조를 안내면 암걸린다고 설교한다. 강남 복판에 초호화 건물을 짓고 헌금을 유용한다.

이렇게 역사는 반복되는구나. 적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있다.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닌 자식들로 키워낼

지혜와 힘을 주세요

두려움 없이 이웃을 사랑할

용기를 주세요

 

잎만 무성하지 않은

열매 맺는 나무되게 해주세요

 

불과 몇년 전만해도 티비를 틀면 치아에 손대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살짝 뻐드러진 건 흉이 아녔다. 우리 종족은 원래 그렇게 생겼으니까.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완벽한 미녀라는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도 다들 앞니를 완벽한 대칭의, 안으로 쏙 들어간 하얀 대문짝으로 손보아 '더 세련된'입매를 완성했다. 확실히 몇년 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다들 다르다. 아이돌들의 임플란트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덕분에 치아교정도 대흥행중이다.

그런데 근래 본 중 최고의 영화 '고령화 가족' 중 예지원, 공효진이 손 안댄 자기 이빨로 나오더라. 어찌나 예쁘고 자연스러워 보이던지. 연기도 더 깊이 있어보이고. 강남에 수없이 돌아다니는, 미스코리아를 모두 쌍둥이로 만들어 버리는 미의 잣대에 눈이 피곤해진 모양이다.

 

수영장에서 나보다 두서너살 더 먹은 분들이 연세 지긋하신 분께 '언니' 하며 스스럼없이 수다 떠는 걸 멀찍이 떨어져보며 떠올렸다.
 
그나마 낯 덜가린이십대 초, 없는 친화력 총동원하여 잘 지내보고자 열살 많은 언니에게 어깨동무를 했는데, "나이 많은 사람한텐 어깨동무 하는 거 아니란다" 소리를 들었다.

그 때부터였다. 언니오패스의 시작.
비오니까 추억돋는군 후후

집 바로 앞 '총각네 야채가게' 간판이 붙어 반색했다. 성실한 사람이 신선한 상품을 갖다 팔 것만 같은 기대. 막상 가서 보니 아저씨가 굵고 번쩍거리는 금목걸이를 하고 있다. 불량한 사람이 묵은 상품을 팔 것만 같은 느낌.

동네에 다코야끼 트럭이 들어왔을 때도 그랬다. 당시 그 맛에 환장 했었는데, 아저씨 목에 굵은 금 목걸이를 보고 단 한번도 사먹지 않았다. 

변변히 할 수 있는 악세사리가 없는 남자들에겐 미안한 노릇이지만, 굵은, 번쩍이는 금 목걸이 노노노

영화 때문인가.  

- 개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음.
- '이 사람 진짜 별로다' 싶을 때, 알고보면 개 싫어하는 경우가 많음.

주의: 히키코모리 성향의, 인간관계 협소한 1인의 주장으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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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외국, 어느 멋진 곳에 살아보길 꽤 오래 동경했다. 그런데 서른 중반으로 꺾이면서 나서 자란 이곳에서 주욱 살고 있는게 점점 감사하다.  

자기 전 누워 너의 사진을 본다. 오늘도 한 차례 혼쭐이 나서 울음을 터뜨렸지. 넌 엄마만 무서워하지. 혀를 내밀며 장난치는 것도, 찡그린 얼굴도, 더운데도 꼭 붙어 안아달라는 것도 그리워질테지. 손 틈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처럼 붙잡을 수 없겠지. 오진 내 시끼. 내일은 더 많이 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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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공연할 대극장용 가족 뮤지컬 곡을 쓰고 있다. 첫 곡 완성하고 오케스트라 구성에 이것저것 넣어보고 있다. 잘 된 기존 곡들을 들어보고 '와 이 인간 진짜 천재' 싶어도 좌절스럽거나 하지 않다. 재밌으니까!

영감을 주는 귀염둥이 아들들 그리고 지금은 멀리있는 우리 개 토레.

 

상준이의 사자 그림. 섬세하고 여린 편인 것 같은데도 남자아이라 공룡, 사자, 꽃게(?) 등에 이끌리는 모양.

고정관념이 없어서인지, 위로 뻗은 갈기가 자기몸쪽을 향하게 역방향으로 그렸다. 부리부리한 눈과 이빨, 발톱과 갈기를 잘 살렸다. 혀를 그렸음을 강조하더라. ㅋㅋ

두고두고 마음에 떠오를 귀여운 그림. 액자로 만들어놓으련다. 상준아, 엄마는 이 그림이 참 좋다.

 

 

사실 진짜 버닝 중인 분야는 지게차, 사다리차, 포크레인을 비롯한 각종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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