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는 현대자동차가 환경 부담금을 물지 않도록 요리조리 법을 가지고 요술을 부려주었다. 덕분에 이 회사는 큰 이득을 보았다.

나라가 대기업을 지원하는 일이 무어가 잘못되었겠는가. 공부 잘하는 아이, 잘 뒷받침 해줘야 더 잘하는 법. 그러나 그것이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그 무엇을 담보로 하는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갓난아기가 아토피로 울부짖는 끔찍한 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그런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사회의 모습은 생각보다 처참할지도 모른다. 미래의 아이들은 돌고래처럼 빛나고 아름다운 생물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푸른 하늘은 전설에나 등장하는 말이 될 것이다.

스위스의 한 아저씨는 자신이 환경오염을 시키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자전거를 고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나는 그렇게 할 자신은 없다만,
'품격있는' 차를 굴리는 사람보다
다리가 날이 갈수록 굵어지는 자전거맨이 훨씬 멋지다고 인정되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 바램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곡: I will - Beatles
노래와 우쿨렐레 연주: siji
홈 레코딩(아이리버 엠피뜨리)의 조악함을 참을 수 없는 분은 얼른 스톱을 눌러주세요
스트로크를 쎄게 하면 소리가 다 깨져서 약하게 쳤어요 흐흑 그런데 여전히 깨지는군요 (삼성 핀 마이크- 이런게 우리 집에 있었다니!)

귀를 기울여보면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와
배근혁이 헛기침 하는 소리,
위층 아줌마가 자기 아들을 학대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_-



"아니 뭐야? 벌써 온 것인가?"

"거기 뭐가 있나요?"

"모든 위험 가운데 가장 큰 위험이 있다."

"모든 위험 가운데 가장 큰 위험이라니요? 여기요? 어디에요? 그게 어디 있습니까?"

나는 공포에 사로잡혀 혹시 굵직한 뱀이나 독을 품은 터널 거미가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네 안에 숨어 있다." 호문콜로스는 말했다.

"공포 말이다."

그랬다. 나는 무시무시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고 있었다. 마치 몸이 마비된 듯했다.

"이제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안 그러면 너는 끝장나고 말 테니까."

"그러면 제발,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냥 계속 기어 올라가는 거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II 336p.

초초긴장상태로 심포지엄을 마쳤으나 역시 긴장되는 만찬시간.  옆자리에 일본 공무원 사카모토 아저씨와 틀에 박힌 대화를 하다가 욘사마 이야기를 꺼냈더니

“저는 그런데 개인적으로 겨울연가보다 더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대장금입니다.”  
“아앗! 그건 제가 한국 드라마 중 제일 좋아하는거에요!”(하긴 내가 본 유일한 드라마이기도)
"막바지에 장금이가 궁궐을 나가는 장면있지 않습니까?"
"아! 모든 좋은 제안을 거절하고 말아지요?"
"네. 그 장면에서 제가 카타르시스를 느꼈지요. 저도 오랜 공직생활을 접을 무렵인지라......"

하루종일 지루했던 심포지엄에 샘물같은 대화였다. 대장금이라니! 잔뜩 쫄아있었던 아저씨와 나는 개인적인 대화를 즐겁게 나누었다.

오늘은 사카모토 아저씨가 감사했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실은 자신도 굉장히 긴장되었는데
나와 이야기하면서 여러 부담을 덜었다고 하였다.
나는 답장을 보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2007년에도 ‘장금’이처럼 행복하고 자유롭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곧 손주도 보신다고 하셨으니 2007년은 정말 특별한 해가 되겠네요.
도쿄에 갈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화, 또는 배장금으로부터

(나 국제적 푼수입니까?)

춤추러 가기전 10분의 여유가 남아 오뎅 호떡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두개 먹고 갔다.
오뎅아줌마는 아들 자랑을 시작하였다. 요지인즉,

- 제대하고 의류업체에 취직했는데 무려 스카웃을 두번이나 당함
- 현재 200만원씩이나 벌고 있음
- '엄마 생일이 언제지'물어보는 요량이 엄마 생신 때 그럴 듯한 자켓을 선물할 것만 같음

이야기를 계속 하는 아줌마의 얼굴은 백그라운드인 초라한 호떡 포장마차가 무색하게 천국처럼 빛이 났다.

"한국인은 과거에 빈곤의 노예였으나 지금은 부유함의 노예가 된 것 같습니다."
김동호 목사님 설교 중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다짐을 담아 꾸욱꾸욱 메모를 했다

'그 무엇의 노예도 되지 않겠다'

사람이 되었건 돈이 되었건
속박당하고 속박하려 들지 말아야지

그리고 
꼭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돈을 아끼지 말아야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