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떤 사람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말했다.

"여봐, 방금 자네 친구에 대해 어떤 얘기를 들었는데 말이야..."
"잠깐만! 내게 그 얘기를 해주기 전에 우선 시험을 세 개 통과해 줬으면 좋겠네. 세 개의 체라는 시험일세."
"세 개의 체?"
"나는 타인에 대한 얘기를 듣기 전에는 우선 사람들이 말할 내용을 걸러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네. 내가 <세 개의 체>라고 부르는 시험을 통해서지. 첫 번째 체는 진실의 체일세. 자네가 내게 얘기해 줄 내용이 진실인지 확인했는가?"
"아니, 그냥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었을 뿐이야."
"좋아, 그럼 자네는 그 얘기가 진실인지 모른다는 말이지. 그럼 두 번째 체를 사용하여 다른 식으로 걸러 보세. 이번에는 선의 체일세. 내 친구에 대해 알려 줄 내용이 뭔가 좋은 것인가?"
"천만에 그 반대야."
"그럼 자네는 내 친구에 대해 나쁜 것을 얘기해 주려 하고 있군.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확실히 모르면서 말이지. 자, 이제 마지막 시험, 즉 유용성의 체가 남아있네. 사람들이 내 친구가 했다고 주장하는 그것을 내게 말하는 것이 유익한 일인가?"
"뭐 꼭 그렇다고 할 수 없네."
"그렇다면 자네는 내게 알려 주려는 내용이 진실도 아니고, 선하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은 일이라면 왜 굳이 그걸 말하려고 하는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6권 562p

  1. hanos 2011.12.01 10:24 신고

    아 정말 공감!



예전에 읽은 어린이 동화 중 '코끼리를 먹는 사나이'가 있었다.


자기 딸을 시집보낼 남자를 찾는 아버지의 단 하나의 조건은
코끼리를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며 절대 못먹는다고 대답했다.


근데 한 남자가 나타나서는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이 큰걸 먹어?물으니.
조금씩, 조금씩 먹으면 된다고 했다.


조금씩
조금씩
먹어치워주겠다.








  1. 영스` 2007.09.12 16:17 신고

    이수~ 갑자기 이야기가 호러스토리가 되어가는거 같어 ㅎㅎ
    근데 왜 심란해~? 피부 머리 몸매 미용 잘 하고 있는 거지?

    • siji 2007.09.12 17:34 신고

      뭐가 호러야 이정도가 ㅋㅋ
      심란은 빨리 끝내야 될 일 하나 때문에 - 피부관리, 몸매관리 할 시간도 없네 으악

  2. tedory 2007.09.14 08:56 신고

    이 코끼리 아저씨 말야..
    내용이 머라 할 수 없는 막 큰 뭔가에 가슴이 팍 막히는..아 뭔소리야..
    요즘은 생각들이 막 엉켜서 이상해.
    암튼 조금씩 먹어치워주겠다..
    이 말이 삐뚤어질테다..막 그 말로 들려서 흐흐흐..

    암..만고의 진리지.
    조금씩먹어치워주겠다..

    • siji 2007.09.14 23:54 신고

      그 남자 명대사, 대충 이랬던 것 같아.
      "언젠간 다 먹게 되잖아요. 조금씩 조금씩 먹다보면"

      테돌, 요즘 나는 회사 생활 한 5년넘게 하는 사람들이 참 존경스러워.

      근데 나도 하고 싶냐면, 그건 아니야.
      근데 하고 싶고 말고의 문제를 논할 형편도 아닌 것 같고. 크흐흑

      뭐,
      남들도 하는데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 버텨내자.
      그리고 바르게 살자. (뜬금없이 ㅋ)

  3. megabass 2007.09.14 13:00 신고

    코끼리를 조금씩, 조금씩 먹는 남자를 기다리다못해 지친 여자는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났다.

    혹은,
    코끼리를 다 먹고 뚱뚱해진 남자를 여자는 외면했다.

    • siji 2007.09.14 23:56 신고

      오빠 근데 너무 페씨미스틱 하잖아요 ㅋㅋㅋ 어린이의 동심을 위한 동화책이라구욧!!!

      음.. 이 생각은 첨 해보는데
      나를 정말 사랑해서 코끼리를 정말 한점씩 한점씩 꾸준히 먹는 사람이라면
      그건 완전 내 이상형이로군요!!
      게다가 난 배불뚜기도 좋아해요! (대머리면 더 좋아!)

  4. brother 2007.09.14 15:27 신고

    오홋. 왠지 감동스러운거.. 까짓꺼 조금씩 먹어버리겠다..
    (퍼가요~)

    • siji 2007.09.14 23:57 신고

      그 스토리를 영화로 찍는다면
      왠지 준목오빠가 그 사위로 캐스팅 되어야 될 것 같다.

      장인어른,
      콜라만 공급해주십시오. 먹어치워버리겠습니다!
      (신뢰가 가득한 목소리로)


순간 나는 클로이의 팔꿈치 근처에 있던, 무료로 나오는 작은 마시멜로 접시를 보았다. 의미론적 관점에서는 설명할 수 없었지만, 갑자기 나는 클로이를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마시멜로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마시멜로가 어쨌길래 그것이 나의 클로이에 대한 감정과 갑자기 일치하게 되었는지 나는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은 너무 남용되어 닳고 닳아버린 사랑이라는 말과는 달리, 나의 마음 상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 같았다. 더 불가해한 일이지만, 내가 클로이의 손을 잡고, 험프리 보가트와 로미오에게 눈을 징긋하며, 그녀에게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나는 너를 마시멜로 한다고 말하자, 그녀는 내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것이 자기가 평생 들어본 가장 달콤한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때부터 사랑은, 적어도 클로이와 나에게는, 이제 단순히 사랑이 아니었다. 그것은 입에서 맛있게 녹는, 지름 몇 밀리미터의 달콤하고 말캉말캉한 물체였다.


-



나는 재우를

칼국수

한다



이건 아니자나 -_-





  1. 하양 2007.07.07 21:16 신고

    히히히^^ 귀여운 이화!
    재우군은 알아들을 것 같은데? ㅋㅋㅋ

    • siji 2007.07.07 22:42 신고

      나는 소정이를 뽀송뽀송한다
      이건 어때? 히히

  2. 하양 2007.07.07 22:50 신고

    오오 정말 이해돼!!!! ㅋㅋㅋㅋ

  3. tedory 2007.07.10 09:24 신고

    나는 이화를 갈비한다.
    갈비먹고 싶어.
    갈비..

    • siji 2007.07.10 10:06 신고

      한죠네스,

      갈비한다니, 뭔가 진득하다야 ㅎ
      그나저나 너는 이제 육류와 알코올 섭취를 멈추고
      신선하고 맑고 꺠끗한 유기농 야채를 먹도록 하여라

      고기 매니아 같으니라고

  4. clio 2007.07.11 09:52 신고

    나는 이화셈을..........................................................................................
    소세지 한다..................................

    • siji 2007.07.11 13:04 신고

      쏘세지... 자꾸 보면 좀 무서운 생각이 든다 ㅋㅋㅋ

      그래도 소세지는 정말 맛있어!
      요즘 줄줄이 비엔나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아니 뭐야? 벌써 온 것인가?"

"거기 뭐가 있나요?"

"모든 위험 가운데 가장 큰 위험이 있다."

"모든 위험 가운데 가장 큰 위험이라니요? 여기요? 어디에요? 그게 어디 있습니까?"

나는 공포에 사로잡혀 혹시 굵직한 뱀이나 독을 품은 터널 거미가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네 안에 숨어 있다." 호문콜로스는 말했다.

"공포 말이다."

그랬다. 나는 무시무시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고 있었다. 마치 몸이 마비된 듯했다.

"이제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안 그러면 너는 끝장나고 말 테니까."

"그러면 제발,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냥 계속 기어 올라가는 거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II 336p.
  1. hanos 2007.02.05 14:40 신고

    발터 뫼르스는 그림 그리는 소설가, 지은양은 번역하는 싱어송라이터.
    이화는 그림 그리고 소설쓰고 번역하고 싱어송라이터하면서 회사 다니며 영어 강사도 하는군요.
    (역시 뭔가 그만 두게 해야 해)

  2. 얼음 2007.02.06 10:51 신고

    이화는 투잡스, 벌이는 브르쥬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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