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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n rumberos begin an informal descarga, or jam session, on the street in Ha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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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s of the Buena Vista Social Club project Ibrahim Ferrer, Pio Levia and Compay Segundo harmonize in Havana.



나는 정말이지, 춤 출 준비가 되어있다.


사진 출처: http://worldmusic.nationalgeographic.com


여느 때 처럼 퇴근 지하철에 올라 두 세 정거장을 지냈을 무렵, 보통사람이라기엔 무서운 포스를 풍기고 있던 온통 분홍색으로 치장한 아주머니가 천둥과 같은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다 죽여버리겠어!! 니 자식!!......니 입고 있는 그 옷은 누구를 죽여서 만든거야?(그 밖의 말들은 너무 무서워서 생략)"


책을 들고 있었던 소심한 나는 행여 아줌마한테 책 잡힐까봐 슬그머니 책을 덮으며 지난 주말에 지하철에서 마주친 또 하나의 광인을 생각했다. 훤칠하고 깔끔하게 생겼으나 역시 보통사람이라기엔 특이한 옷차림에 선구자적인 말투로 그는 외쳤다.


"여러분, 지금 저 칸에서 별거 아닌 아주머니가 저에게 메롱메롱 하고 내렸습니다......이것은 우리 나라를 말살시키려는 일본의 계략입니다......."


웃고 지나치기엔 섬뜩한 광경들,
도대체 어떤 아픔이, 분노가
한때는 사랑스런 아기였을 저 사람들을
제 정신을 가지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게끔 만들었을까


아줌마의 저주는 물론 불특정다수를 향한 것이었으나 나는 왠지 상처입고 너무나 울적하여 근혁이를 불러냈다. 근혁이랑 눈물콧물 흘리며 불닭을 먹고 수다를 떨고 나서 가슴에 뻥 뚫렸던 구멍들이 하나둘씩 아물었다.


그들에게 함께 수다 떨 동생이 있었더라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사랑먹고 살아야 할 사람들이
사랑받지 못하여 앓고 있다.




무엇에 심통이 났는지
예배시간 하나님께 아주 유치하게 심술을 부렸다.



조금의 인내도 하지 않으려고, 나 죽겠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나를
하나님은 오래 참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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