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니까
순간 좋아죽겠어서
몸을 잔뜩 움츠리고 마구 흔들었다


머지않았다.
기다려줘 ㄹ ㅂ !



꺼뜨리지 말아
널 두근거리게 하고, 눈물나게 만드는 마음 속 그 불씨
집중해야해
그래야지만 은근히 잦아드는 세파에서 지켜낼 수 있어
기름을 부어서 훨훨 타게 하자꾸나



-


생각해보면 난 너무 극단적이다. all or nothing
그렇게 집중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해야
일과 가정이라는 균형을 지키고
내게 주어진 사명을 우선 순위 잘 지켜 감당할 수 있을까


기다리고 오래참으시다
또 용서해주시는 하나님

같은 실수는 또 반복하지 않을게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아이의 홈피를 자주 스토킹 한다.
그 아이의 주변엔 특별한 공기가 감도는 것만 같다.

잘 살펴보면
그 애는 정리를 참 잘하고
기록을 참 부지런하게 한다.


나는 어쩌면 그애의 환경보다도
내가 가지지 못한 그 아이의 그런 면을 부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딸도 기록이랑 정리를 잘 하면 좋겠다.
딸 낳기 전에 엄마가 미리서 잘 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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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의 방


내 발을 불편하게 하여
나의 영혼까지 좀먹는 신발

다시는 줏어신을 수 없게 쓰레기통에 쳐넣었다.

신발, 다시는 시장표 안사





OECD 센터 파견근무도 거진 두달이 되어간다.

여기가 얼마나 우아한 세계냐면,
두달에 한번꼴로 점심식사 한번은 전 본부 약 20명이 함께 모여 와인 파티를 여는데(비용은 비교적 싸게 합니다 1인당 만원 꼴),
본부장님들은 와인에 대한 만화책인 '신의 물방울' 전권을 돌려보고 프랑스 와인에 대해 논하신다.

아저씨들, 싸구려 와인일지언정 불빛에 비쳐보고 향기를 맡아보고 법썩이시다 ㅋ

게다가 연구지원실장님은 이 와인을 마시고 떠오르는 인상을 말해보라고 하는거다.

오..
오..
이 맛은 나비 한쌍이 숲 속을 노닐다가
이구아나에게 덥썩 잡혀먹는 듯한, 저항할 수 없는 맛과 향을 지녔군요

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준비한 팀의 노고는 알겠지만, 카나페 몇개와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토종 한국인의 허기를 잠재울수는 없는 것이다.


오늘은 새 과장님 환영차 태국 음식점에 갔는데,
세상에 무려 일곱명이서 커플 세트 고작 세개를 시켜먹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라. 2인분x3=6인분이다.

접시를 돌려가며 한입씩 맛보며 '어 잘먹었다'고들 하시지만
나는 대략 배가 고파 짜디짠 반찬이라도 다 줏어먹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눈치가 보여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우아한 세계는 정말 힘들다.
술자리 너저분하지 않아서 정말정말 좋지만
7명이 가면 적어도 7인분을 시켜야 되는거 아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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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세계가 나를 부른다 -_-





오래 신을 수 있는
긴바지랑도 입을 수 있는
적당한 굽의 신발을 고르는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매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쇼핑능력 정말 B- 수준이다.


역시 신발은 비싼걸 사야 하는걸까


연애 초기 자주 갔었던 T for two.
더운 오후시간, 책 한권씩 가지고 읽자며 갔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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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마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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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라를 경청하는 배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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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마이차-마셔보니 현미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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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몸으로 표현하자면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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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핀 후 1분 30초만에 잠들어버림




옆에 수선스러운 커플 때문에 결국 나오긴 했지만, (누가 나의 잠을 방해하는가!)
보통은 조용하고 향기로운 공간이랍니다.





지인 중 기자가 된 사람이 있다. (KBS 췌쉐진 아닙니다)


가수 XX의 음반을 모두 다 사고, 인기없던 데뷔시절부터 그 가수의 골수팬이었던 그는
기자가 되어 그 가수를 인터뷰도 하게 되었고
각종 다른 빌미로 그 가수와 식사도 같이 하고 종종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그 가수가 옆에서 노래를 흥얼 거릴 때
정말 천상의 음성을 듣는 것 같았다고 한다.
아- '그 사람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니 왠지 부러워진다.


나도 이루고 싶은 작은 바램들이 있다.
솔직히 조금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것도 있는데
귀찮아서, 그리고 구차해서 발돋움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귀차니즘을 극복하면 떡 하나 생긴다.
극복하자, 귀차니즘
내 삶을 소소한 기쁨으로 가득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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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올려본 훈훈한 사진



그간의 싸이언 선전,  다 좋아했었다
근데 최근 김태희 선전.
좀 보기가 민망하다.


김태희 서울대생 답게
너무 춤 열심히 춘다.


열심은 대략 전교 1등이나
간지는 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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