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땐 King's Singers가 부른 KOKOMO를 들으며
바닷가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상상을,


퇴근할 땐 Fergie와 Enrique가 부른 완전 다른 Bailamos 두 곡을 들으며
라틴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상상을 했다.


(반드시 백발의 검은 얼굴 삘 만땅 할아버지들이 라틴재즈 연주를 하고 있어야 하며
나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어줘야 하는거다! ㅋㅋ)


칼 바람 얼굴 가득 맞으며 걸어가는 길,
부담스러운 할 일들을 생각하다가
지금으로선 현실적으로 거의 가기 힘든 그곳을 상상만 하는 것으로도 이미 행복하다.



내 방 벽에도 붙어있는 Elio의 HAVANITA

내 안에는 아직도 활활 타오를 열정이 다섯개비정도 남아있다규
저 버스를 타고 무작정 떠나볼까
파라다이스, 하바나로!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내가 근 11개월간 춤을 배우고 있는 것은 바로 그곳에서 멋지게 춤을 추기 위함이다.
(믿거나 말거나)

학생들에게 가르칠 '금주의 한마디'를 잠언에서 고르다가 이 말씀을 발견.

He who works his land will have abundant food, but the one who chases fantasies will have his fill of poverty. - Proverbs 28:19

자기 땅에서 일하는 사람은 풍족히 먹을 것이요,
망상을 쫓는 사람은 가난에 찌들 것이다

솔직히 요즘 주어진 상황에서 성실히 일하며 건실한 꿈을 꾸기보단
이루어질 수 없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을 놓고 꿍시렁 거리지 않았니?



2003년 여름, 이분 밑에서 인턴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짧았지만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공부하는 정치인, 유시민. 나는 정말이지 지혜롭고 바른 이 아저씨가 좋다. 이 다음에 꼭 대통령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 융통성도, 빽도 없어서 노무현 아저씨처럼 고생하겠지만... 아니, 우선 원하시는대로 보건복지부 장관만 딱 10년 하셔도 우리나라 너무 좋아질거라고 확신이 든다.

-
<신년 초대석>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서한기 기자 =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날이 갈수록 국민건강이 안 좋아지고 있어 범국민적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국가재난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국가가 나서 국민건강을 본격적으로 신경 써야할 단계"라고 말했다.


1

하나님은 이미 이화에게 참 많은 것들을 허락하셨어요. 사람이든 자원이든, 이화에게 얼마나 감사한 것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걸 마귀가 잘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거에요. 마귀는 이화의 능력을 완전히 차단한다거나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하지만 이화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없게끔 필터링을 하는거지요. 이화의 '나는 맨날 왜 이래. 잘 못할 것 같애' 라는 말을 통해서.

나의 낙타 속눈썹 이재우가 손을 붙잡고 차근차근 이야기 해 주었다.
교회에 들어가기도 전에 길거리에서 엉엉 울었다.


2

오늘의 설교말씀.

요셉이 노예가 되었던, 감옥에 갇혔던,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형통하였단다.
상식적으로 볼 때 형통하다고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

그러나 나는 바둑으로치면 10급, 하나님은 9단이다.
스무수 앞서 보시는 하나님 두시는 바둑이 앞가림 급급한 내가 보기엔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할 일은 그냥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 9단, 나 10급.

내 지친 마음에 찾아온 순하디 순한
낙타의 아름다운 속눈썹을 가진 그대
내 고단한 삶 위에 건강한 격려와 조용히 보내 주었던 너의 미소
아직은 철없는 아이같은 날 말없이 믿어준 그대

습관처럼 절망하던 나
햇살을 많이 닮아있던 너의 그 따뜻한 시선 때문에
차가운 세상을 견뎌낼 수 있었지

세상살이에 한없이 어리숙한 내게 말없이 보내 주었던 너의 미소
아직은 철없는 아이 같은 날 말없이 믿어준 그대

넌 알고 있니 나조차 나에게 지쳐갈 즈음에
  니가 날 견뎌 준 그 세월만큼 더욱 사랑할 수 있었다는 걸




나 정말 낙타 속눈썹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남이 한대 때리면 세대 때리고
잘못하는 꼴 절대 못봐주고
하고 싶은 말 다 쏟아내어 분은 풀리지만 돌아갈 관계의 외나무 다리를 무너뜨리는 사람 말고

봐도 짐짓 못본척 해주고 기다려야 한다면 기다려주고
차가운 모래 바람 같은 시련 들이치면 굳게 서서 막아주고
햇볕을 가득 머금은 듯한 사각사각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래주는
그런 낙타 속눈썹 같은 사람








 김용경 님의 말 :
나 이따가 새우깡 한 주먹만 줘
배이화 님의 말 :
  한봉지 줄게 바보
김용경 님의 말 :
그래..

김용경 님의 말 :
어제 커피마셨더니. 잠이 안와서... 장생이랑 한시간 이십분 통화햇어..
김용경 님의 말 :
  장생 유엔 사무총장하면 나 보좌관 시켜준데
배이화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이화 님의 말 :
그래서 나랑 전화못했구만
김용경 님의 말 :
  나 잘할수 있다고 맹세햇어
배이화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후까시 절대 안잡는
순한 양같은
엄청 성실한
예수님이 사랑하는 제자 요한같은
용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바로 용스의 비쥬얼-애인구함

나는 내가 너무 이상할 때가 많다.
1초만에 세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정신분열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조울의 증상도,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도,
그러면서 버젓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연기하는 것도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듬직한 이재우가 '괜찮아요 다들 그래요' 하면
마술처럼 스르르 괜찮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편히 잠에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와서 티비를 트니 뭔가 음산하고 무언가 튀어나올 듯한 오프닝이 나오고 있었다.
잠시후 역시나 19금 마크가 오른쪽 상단에 떠억 떠올랐다.


분명 29세나 먹었는데 아직도 19금 영화는 보기가 상당히 거북스럽다.


사람이 칼에 찔려 피를 내 뿜으며 서서히 죽어가는 장면,
반쯤 썩어가던 시체가 벌떡 일어나 다가오는 장면,
지극히 개인적이어야 할 타인의 성행위 장면,


어쩌면 우리는 인간이 살면서 단한번도 실제로 보기 힘들거나 봐서는 안되는, 우리의 정신에 데미지를 가하는 용량 초과의 이미지들을 자꾸 머리속에 넣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략 그런 이미지들은 119금 정도의 등급을 매겨야 하는게 아닌가.


출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뉴스레터

출근하고 메신져에 로긴하니, 상당한 명예를 누리고 벌이도 꽤나 괜찮으나 과도한 업무와 야근과 회식에 시달리고 있는 KBS 췌쉐진 기자가 말을 걸었다.


나랑 놀아주러 왔구나
칼퇴칼출근 투잡스 부르주아급 프롤레타리아야


듣고 보니
나 꽤 감사해야 할 상황인가 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