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북한개발강의, 강의와는 깊은 관련 없지만 남겨두고픈 손혁상 교수님 말씀-

왜 NGO 인력들 이직률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줄 아는가
박사니, 교수니, 성직자니, 전문인이라고 안식년 등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 건 당연히 여기면서, 정작 가장 전문성을 갖춰야 할 기획자이자 살림꾼인 NGO 인력들에게는 박봉으로 헌신만을 요구한다. 가뜩이나 헌신된 사람들한테.
속으로 되뇌었다. '그래서 제가 자체 무급 안식년을 가졌던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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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리에게 가장 많은 지원금을 주는 미국공무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고, 불만은 없는지, 제안은 없는지 물어본다. 한국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자세와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비영리 단체는 이제 공공부문과 UN과 어깨를 대등히 하는 행위자이다.
이런 곳에서 일 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돈은 더 받고 일하지는 않더라도 (그리고 사실 그들도 그걸 바라는게 아니다)
존중 받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민간 후원의 share가 공공 지원보다 커졌으면 좋겠다. 어휴, 이건 한국에서는 너무나 먼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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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에서 몇 년 일하면서 박원순씨에 주목했더랬다. 저 사람, 어쩜 저렇게 잘할까. NGO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지난 수년간 기부의 문화를 바꿔놓은 장본인이다. 그러면서도 깨끗한 경영으로 재단을 잘 이끌어가셨다. 탁월한 기획자에다가 살림꾼. 서울 시장으로 이보다 더 좋은 요건이 어디 있을까? 이제 우리에겐 잘생기거나, 수려한 언변을 갖추거나, 땅 파기 좋아하고, 차기의 그 무엇을 노림수로 두는 리더는 더 이상 필요없다.




트윗질을 하면서 특히 주목하게 되는 두 사람이 있다. 이외수 작가님과 박원순 변호사님이다. 속되게 말하면 거의 트윗 폐인 수준 ㅋㅋㅋ
이외수님은 산골의 맥 컴퓨터 앞에서, 박원순님은 블랙베리를 들고 서울 오만곳을 누비시면서 소소한 일부터 크고 작은 사색의 조각을 나누어주신다. 얼마나 주옥같고 생기발랄한지, 이 분들과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 따름이다.
소통을 즐기는 사람들. 더 많은 세월을 살아오셨고 많은 업적을 남기셨음에도 괜한 각 안잡고 친구처럼 다가오는 분들. 나도 이렇게 다정하게 나이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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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이전과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100분 토론에서 한 교수의 말이 와 닿는다. 이명박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 여야당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법안에서 '개혁, 균형'이라는 말을 빼려고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
No doubt. 변화와 균형이 그 사람들은 세상에서 젤 무서운거다. 세상은 변하기 마련인데 말이다. 서울의 내 건물들 값이 내릴까봐 덜덜 떠는 것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알 수 없는 짓거리를 해대는 젊은 것들이 내 자리 뺏아먹을까봐 노심초사 한다. 거의 우주 전복을 꿈꾸는 흉측한 외계인 보듯 한다. 외계인의 말이 하는 족족 옳은 것 같으면, 살짝 빨간 딱지를 붙이는 작업으로 몹쓸 녀석 만들기 작업 마무리를 한다. 거의 매뉴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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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두 분의 목사님은 여느 목사님 같이 성경 말씀을 전해주신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변화하는 시대에 발 맞추어 교회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개독'이야기가 나오는 이 때 당연히 나올만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변화에의 주장 때문에 일부 교회에서는 이단 취급에 왕따 놀이에, 아주 못잡아 먹어 안달이다. 교회가 영적인 유산 외에 노심초사해서 지켜야 할 물질이 많은 기득권이 되는 것 만큼 슬픈 일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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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알레르기 반응하고 있다면 당신은 너무 늙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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