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무실 박사님이 해준 이야기.



박사님 동생은 결혼식 전날 밤 라면을 먹고,
너무나 당연히 식 당일날 팅팅 부어서
엄마와 가족들을 잔뜩 원망했댔다. "왜 나를 라면을 먹게 해가지고오오!!"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져야만 하는 신랑 신부 양가 부모에게 인사하는 시간에,
박사님의 어머니는 왠지 기분이 후련해지면서
저 '나쁜 X' 데리고 살아야 할 사위에게 왠지 미안한 기분이 들더라고 ㅋㅋ



어머, 그걸 왜 가족들을 원망해요. 결혼식 전날 먹은 자기가 먹은게 잘못이지..라고 말했지만
밤마다 줄기차게 라면을 끓여대는 근혁이와
이미 저녁식사를 마치고도 냉장고 채울 거리라던지, 야식 순대를 사오시는 우리 부모님을
나는 그날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히히



9월도 중반이네. 흐.
번역하느라 헬스는 며칠째 띵겨버리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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