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바로 앞 '총각네 야채가게' 간판이 붙어 반색했다. 성실한 사람이 신선한 상품을 갖다 팔 것만 같은 기대. 막상 가서 보니 아저씨가 굵고 번쩍거리는 금목걸이를 하고 있다. 불량한 사람이 묵은 상품을 팔 것만 같은 느낌.

동네에 다코야끼 트럭이 들어왔을 때도 그랬다. 당시 그 맛에 환장 했었는데, 아저씨 목에 굵은 금 목걸이를 보고 단 한번도 사먹지 않았다. 

변변히 할 수 있는 악세사리가 없는 남자들에겐 미안한 노릇이지만, 굵은, 번쩍이는 금 목걸이 노노노

영화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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