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둘 재우고 모처럼 일찍 들어온 남편의 강권으로 가까운 까페에 갔는데... '아, 까페에서 주문 어떻게 하는거였지?' 막 외국에 온 것처럼 떨리는거라. 사람들의 수다 소리가 귓가에 왕왕거렸다. 결국 30분 정도 앉았다가 눈도 못마주친 채 차 값을 내고 도망치듯 집으로 왔다. 불과 몇 년 전 내가 저렇게 시간이나 걱정할 누구 없이 밤 늦도록 앉아있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밤 외출이 어색해지다니.  

돌아오는 길 차가운 듯 포근한 공기가 오늘 외출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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