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입구에서 상준이 만한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를 만났다. 가볍게 목례 하고 들어가려는데 애엄마 왈, "누가 놀이터에서 소주를 먹었지? 19세 미만은 처벌 될 수 있다는 걸 애들이 모르나? 아유, 엄마는 이런게 정말 싫어. 엄마가 너무 투덜대는 것 같아? 이건 건강하고 긍정적인 반응이란다. 애들이 준법정신이 없어서..(어쩌고 저쩌고를 3분 넘게)"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일까, 자기 애한테 하는 말일까. 관심 가져주고 반응해줘야 하나.슬 자리를 떴다.   

애도 뭔가 알수 없는 말을 쉴 새 없이 떠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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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주요 소통의 통로이지만 유일한 건 아니다. 부드러운 배려, 작은 눈짓으로 삶이 얼마나 윤택해질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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