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아들 둘 어떻게 키워요

상준이가 이미 동생이 온 줄 알고 투정이 늘은게 아닐까요. 혹시 엄마의 근심이 반영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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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의 걱정까지 해주는 사람들은 세심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많다는 거 인정. 근데 자꾸 말로 걱정을 표출하다보면 그게 현실화 된다는 거, 아직 경험상 알지 못하는건가.

이미 생긴 애를 어쩌라고!!!!! 상준이는 상준이 몫의 어려움을, 탱고는 나름의 괴로움을 뚫고 나가야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정말이지 내 걱정은 사양한다. 행여 내가 근심하는 것으로 보였다면, 그건 배가 고파서 멍해진 표정을 보고 오해한 게 틀림없다.

올려줄 월세가 없어 담 달에는 바깥에 내몰리게 된 상황에도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진탕 먹고 웃어버리는 가풍을 이어 받음에 감사한다. 끼니를 거른 적은 있어도 실제 바깥에 내몰린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 딱히 예수를 잘 믿어서 그런것도 아녔던 것 같다. 독실하다 하는 기독교인들이 걱정 근심 속에 파묻혀 사는 게 진짜 이상한거다. 예수님이 걱정하지 말라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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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는 내 인생의 영화 중 하나.

아빠는 유태인 포로 수용소의 암울한 상황도 아들에게 게임으로 설명하고 끝내 아들의 생명 뿐 아니라 동심까지도 지켜낸다.

자식을 낳으면 꼭 저렇게 키우리라 다짐했다. 불안을 물려주지는 않겠다는 것.

 

 

상준이랑 탱고는 패기 있고 즐거운 아이면 좋겠다. 그렇게 키울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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