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곧 트이려는걸까, 혼자서 어쩌고 저쩌고 한다. 언뜻 들으면 꼭 말하는 것 같다. 오전엔 놀이터에서 같은 개월수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데, 전엔 잘 몰라서 갖고 놀던 것을 스윽 빼앗기더니 이젠 서로 갖겠다고 싸운다.
수면시 공갈 젖꼭지는 완전히 떼었고, 애 아빠가 누워도 될만한 사이즈의 넓은 자동차 모양의 어린이 침대를 사주었더니 밤에 한번도 안깨고 잔다. 덩치 큰 녀석을 영아침대에서 재워서 몸 뒤집다가 쿵 부딪혀 에엥 울던 터였다. 엄마가 너무 늦게 조치해서 미안해. 자는 걸 싫어하더니 이젠 자기가 먼저가서 드러누워 뒹굴뒹굴 한다.

탱고는 13주, 찌르르 하니 뱃속에서 무럭무럭 크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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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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