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은 자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을 감수하기로 하고 아기에게 숟가락을 쥐게 만들었더니, 두 그릇 먹고도 허전해하여 바나나, 고구마로 마무리되어야 했던 식욕이 줄어들었다.
이것이 스스로 함의 힘. 아기에게도 그게 적용될줄은 몰랐네. 장난스럽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가 태명을 '쌈바'라고 지은 건 딴엔 매우 진지했다. 상준이가 무슨 일을 하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음 좋겠다. 그 삶에 자족과 흥이 넘치길.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