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준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웃긴 부분은, 술래잡기를 하거나 그네 타는 꿀벌그림, 그리고 목욕하는 아기코끼리 그림이 나왔을 때.

꿀벌이 술래잡기하는데 '친구야-' 하면서 쫓아간다고 설명해주면 이미 자기가 저만치 깔깔 거리며 도망가고 있다. 그네 타는 꿀벌 부분에는 자신을 그네로 올려달라고 '아-아-' 하고, 목욕하는 코끼리 부분이 나오면 욕실 쪽을 가리키며 '아-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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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대화하다가 "신앙하고 진짜 삶은 원래 좀 다를 수 밖에 없는 거야"라는 말에 혼자 발끈, 이윽고 상대를 얕잡아보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러다 속으로 한번 더 생각해보니 내가 그런 생각할 처지가 아녔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어린 시절부터 닳도록 들은 말인데도 삶 속에서는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며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 있구나. 진리에 헌신하여 단 하루를 살아도 진실하게 살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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