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새벽 5시대에 기상하는 것을 늦춰보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좀처럼 되지 않았다. 어느 시간에 잠들던 5시가 되면 눈이 반짝 떠지는 모양이다. 배고파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말에 잔뜩 먹여도 보았는데, 그런 경우엔 똥싸면서 일어나더라. ㅎ 아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
포털에 '아기가 너무 일찍 일어나요'로 검색하니 같은 일을 겪는 엄마들이 많았다. 댓글 읽다가 뭔가 위로가 되는 경험담이 있네. 늘 일찍 일어나는 아기가 지금 열살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아침에 학교가기 위해 기상하는 걸로 싸우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초등학생 때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요술공주 판타지 이야기를 쓰고, 중학생 때는 소음페달 밟아 피아노를 치고, 더 어릴 적엔 단칸방 세집 건너에까지 들릴 정도로 쩌렁쩌렁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나네. 다른 건 몰라도 아침에 일어나는 걸로 엄마랑 싸운 적은 없는 것 같다. 아침 꼬박꼬박 챙겨먹고. ㅎㅎ

이상준, 기대해보겠다. 나중에 돌변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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