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같은 것을 잡고 섰다가 두 손을 떼고 '엄마 나 좀 보세요' 하듯 하늘로 치켜들도 웃는다. 플라스틱 말 타다가도 두 손 떼고 봐줄 때까지 '응?응?' 소리를 낸다. 너무 귀엽고 웃겨서 웃음보가 팡팡 터진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 안찌던 아가, 호박고구마 많이 먹어서 볼이 조금 더 통통해졌다.

내는 소리가 훨씬 많아졌다. 억양을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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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하나를 밀어줘도 드라마틱하게 해주는 것을 훨씬 좋아하고, 그나마도 다양한 톤과 몸짓으로 밀어주길 바라는 아이를 보며, 사람들이 왜 공연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 덕분에 표정이 두 가지밖에 없고 레파토리가 딸리는 아빠는 곤혹스럽다 ㅎㅎ 지금은 다양한 표정과 반응을 보여준다만, 나중엔 자기 아빠 따라가려나. 어쩌든지 다 좋을 것 같다. 똥마저 잘생긴 내 완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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