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5초 정도 혼자 서 있었다. 엄마랑 아빠가 와 계셨을 때 업 돼가지고 한 모양인데, 하마트면 그 장면을 놓칠 뻔 했다. 아주 환희에 차서 난리. 머리 작은 아이들은 벌써 걷는 애들도 있더라만, 우리 아기는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ㅎㅎ

며칠 전부터 또닥이거나 자장가를 부르지 않아도 자더니, 이제는 옆에 있지 않아도 10분 정도 침대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혼자 잠든다. 오히려 옆에 가서 자세 잡아주면 짜증스러워 함.

호박고구마를 너무 좋아해서 배 터지게 먹은 다음에도 호박 고구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아' 한다. 그냥 정리하려고 하면 울어버려서 꼭 몇 숟갈 떠 먹여줘야 한다. 일주일 전에 시킨 고구마, 친구부부에게 몇 개 싸주고 두번 구워서 먹었을 뿐인데, 동이 났네. 두 박스 더 주문했다. 사실, 다 먹어 치운 건 나 ㅋㅋ 끼니 대신 따뜻한 우유랑 먹는데, 고구마라떼가 따로 없다. 진짜 초초초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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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TV장을 올라 TV뒤로 들어가버리는 것에 대해 '안돼!' 강하게 말해서 바로 잡을까 하다가, 세바시에서 편해문씨의 강의를 듣고 차라리 TV를 치우는 게 낫겠다 싶다. 쟤는 지금 한참 오르고 싶은데 그깟 TV가 뭐라고.

유튜브에는 없지만 세바시 222회, 최윤정 아동문학평론가의 강의도 인상깊었다. 좋은 책 한권을 15분만에 읽는 기분이랄까. 생활에 꼭 적용해서 아직 어린 이상준, 잘 관찰하고 이해하고 싶다. 덜 후회하며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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