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감기를 맞은지 1주일 정도 되었다. 많이 앓았던 처음 감기와는 달리 너무나도 쌩쌩하고 오히려 더 잘 놀길래 괜찮나부다 했더니 복병은 가래와 함께 찾아왔다. 겔겔거리며 잠 못이루고 소화흡수 잘되는 모유까지 다 토해버리니 말이다. 검색해보니 어떤 아가들은 감기 걸리면 꼭 토를 한다고, 의사한테 물어보면 '원래 그렇다' 한다네. 안심해야 할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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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물을 살펴보니 귤(마이크로 싸이즈) 반 잘라서 준게 모양 그대로 있잖아!! 우물우물 하길래 씹어먹는 줄 알았다. 이 쟈식, 앞으론 뭐든 잘게 잘게 ㅠㅠ

내장기관 만큼은 연약한 늬 아빠 닮지 말고 철근도 소화하는 나를 닮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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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맘 먹고 부러움에 눈이 멀어 덮었던 책을 다시 열기로 했다.

나는 언제나 배운다. 늙어 죽을 때까지 청춘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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