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매끼 어른 밥그릇 반 정도 먹어야 만족하는 것 같다. 우리집 밥그릇 대싸이즈인데. 잘 먹고 똥도 엄청 싸는데 팔 다리가 토실토실하다기보단 어린이의 그것과 같다. 밥이 다 데워졌다고 전자렌지의 삑삑 싸운드가 흘러나오면 앉은 채로 펄쩍 뛰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걸 보는 게 요즘 가장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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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던가? 어제와 같은 삶을 사는 건 죽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언뜻 보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지만, 나의 어제는 결코 오늘과 같지 않다. 이상준은 하루하루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걸 보는 것보다 더 재밌는 일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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