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어둡게 하고 아기를 침대에 눕힌다. 우리 상준이 건강한 마음과 몸 갖게 해주세요,기도하다가 만신창이 상처투성이, 고슴도치 같은 내 모습을 보면 기도가 더욱 간절해진다. 선한 것이 내 안에 없어도 너무 없구나.

엄마이기에 무한한 사랑을 부어줄 수 있다는 건 천만의 말씀이다. 잘 키우고 지켜주기는 커녕 변함없는 사랑을 부어줄 자신도 없다. 매순간 은혜가 필요하다. 육아에 기도가 필요한 이유는 내 자식을 탁월하게 키워주십사 빌기 위함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통로가 되게 해주세요, 그 사랑의 물줄기를 막는 방해자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간구하는 것이다.

아기 침대는 내 기도자리. 늘 용서를 구하고, 새 마음을 먹으며, 늘 동행해주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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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나즈막히 말했는데도 알아듣고 입을 삐죽이다가 와앙 울어버린다. 이재우 당황하고 난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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