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교회의 상준이 팬 권사님들이 다녀가신 이후, 말수 적었던 상준이 옹알 대폭발. 머리가 무거워서 앉은 자세에서 앞으로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자 할 때면 무조건 꽁 박았는데 이 날 부터는 앞 팔로 버텨 머리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엄청 조심스러운 모습이 꼭 즈이 아빠 닮아 귀엽다.

입으로 아바바 소리 내는 법을 가르쳐주니 서툰 손을 침 범벅 입에 가져가 아으아으 한다. 시키면 하는 현재까지의 재주 3개: 도리도리, 만세, 아바바. 그러나 내켜야 한다는 거 ㅎㅎ


딸랑이 쥔 채 아바바


그러다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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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나 아파트 단지서 상준이를 안거나 유모차 미는 날 보면 아줌마, 할머니들이 다들 한 말씀 하신다. "힘들지? 그래도 그 때가 제일 좋은 때야."

속으로 '알아요' 한다.
지금이 살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고난의 바다인 인생에 대해 늘 회의하였으나 지금은 찬란한 이 순간을 맘껏 누리기도 바쁘다. 그래서 자식은 더 낳아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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