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정대세 편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그의 북한에 대한 애정도, 교포로서의 고생도 아니라 정대세 엄마였다. 말 진짜 안들었을 것 같다는 진행자 말에 엄마는 정색하고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 아들은 귀엽고 사랑스럽다'를 몇 차례 반복했다. 아, 왠지 울컥했다. 그리고 야수처럼 생긴 정대세가 갑자기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는거라.
엄마가 되고 나니 관심사도 바뀌는가보다. 심지어는 건축학개론을 보면서도 마음에 가장 남는 장면이 주인공과 엄마와의 대화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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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이란 너무나 당연해서 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서 보면 진부하고 촌스럽게 묘사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런 엄청난 풍요가 당연하게 누군가에게 주어진다니! 하나님의 구원 이후로 이렇게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
행복하고 감사한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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