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시키려고 옷을 벗긴 후 안아올리는데 똥을 싸주셨다. 나의 옷은 똥범벅이 되었다. 심우경이 남겨주고 간 라구나 버디 욕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우경씨 고마워 ㅠㅠ) 버디-아가 욕조안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받치는 틀-를 꺼내어 아기 얹어놓고, 나는 후닥 똥묻은 옷 탈의하고, 샤워기로 아기 몸에 묻은 똥을 떨어낸 후 버디를 다시 욕조안에 입수하여 아기 목욕을 계획대로 해냈다. ㅎㅎ 아직 욕조안에서 똥폭탄을 맞아본 적은 없으나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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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바르거나 기저귀 좀 갈려 눕히면 무조건 몸을 뒤집는다. 오늘도 뒤집자마자 매트에 오줌 흥건히 적셔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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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울 때 이젠 무조건 안아달라 하지 않아 감사하다. 허리가 슬슬 아파오고 있었다. 대신 좌로 구르고 우로 구르는 진상을 한 20분 떨다가 잠을 이기지 못하여 스르르 잠든다. 잠들기 전엔 야속한데, 잠들자마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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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기가 오줌 똥 범벅이냐. 근데 이런 것도 즐거이 적어내려갈 수 있는 지금 이시간이 또 특권임을 나는 알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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