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난 자리, 검은 잔털이 수북하다. 배냇머리 교체 중인가. 근데 나도 빠지는 정도가 더 심해졌다. 머리결도 완전 빗자루. 헤어스탈 진짜 최악인데, 어떻게 해야 육아에도 지장없고 거을 볼 때 자존감도 안무너지는지 고민 중 ㅋㅋ 

뭐든지 입에 닿으면 빨고 본다. 병아리 조동아리 내밀고 침 질질. 귀엽다.

등만 긁어줘도 벌겋게 일어나는  즈이 아빠 닮아 피부가 약하다. 목에 진물이 나는 원인이 목까지 단추 잠그는 내의 때문임을 알고 그간 입혀 온 것에 속상해 죽을 뻔. 장생이 사준 오프숄더 바디 수트만 당분간 입혀야지. 근데 오늘 아침 운동 다녀온 사이 엄마의 옷 갈아 입히기 놀이 때문에 또 빨개졌다. 말 했는데! 그러나 염치가 있기에 화는 안냈다. 

엄마는 손자 머리에 삔 꽂고 핑크색 두건 두르는 등의 장난을 좋아한다. 이런 분이 왜 난 옆집오빠가 입던 못생긴, 단추방향도 반대인 똥색 잠바를 입혔지. 입기 싫다는 애를 막 혼내면서.  그러나 염치가 있기에 상처로 담아두지 않는다. (정말 싫었는지 잠바 디테일까지 다 기억나지만 ㅎㅎ)  지독한 가난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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