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감기기운에 어질어질하고,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복장 터지게 괴로운 날
영어를 잘 못쓰는 작년 연수생 Blaise Kraffa가 내용도 없이 사진을 보내왔다. 아마 딸래미 들이려니. ^^ 뒤의 분은 아내겠지-
흑진주 같은 애들, 귀여워라
Blaise Kraffa는 아이보리 코스트의 치과 의사로, 우리원과 코이카가 함께 주최하는 보건연수에 참여한 사람이다.
연수기간 중 점심식사를 마친 후 어디 낮잠 잘 만한 곳이 없는지를 묻길래, 황당해서 우리는 따로 낮잠자는 장소는 없다고 했더니, 어디든 좀 자기는 눈을 붙여야겠다는 것. 연구원 복도에 있던 소파를 가리키자 누가 보건 말건 벌렁 드러누워 자던 그 사람의 모습이 왠지 귀여웠다.
그 사람을 생각하니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나 여유를 만끽하고 싶지만,
그 사람도 이쁜 딸래미 둘 키울라면 돈 벌어야 할 것이고
나 역시 시집가려면 쫌 더 모아야겠지...
정말 회사 다니기 싫다.(결론 왜 이 따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