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이 신혼이혼보다 늘어난다는 기사를 보고 상당수가 혀를 끌끌 찰지 몰라도, 나는 환영이다. 그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인내의 미덕, 문자 그대로는 좋다. 그러나 상황은 절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이 늙어, 또는 병나서 죽을 때까지 희생하고 인내만 해야 한다면 이건 절대 정의롭지도, 덕스럽지도 않다.

죽을 고생해서 결혼을 지키려 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 그래서 결국 이혼의 뼈아픈 경험을 한 몇몇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이혼 이후의 삶에 찾아오는 값진 연륜의 열매를 보았을 때, '에이 그래도 참고 살자'라고 했더라면 자신 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이들의 인생을 황폐하게 만들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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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끈끈함과 개인의 행복을 양 편에 놓고 저울질 하는 것은 괜한 짓이고, 특히 한국에서는 입만 아픈 논쟁이다.
당연히 개개인의 행복이 전제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애라는 것은 약자에게만 가혹한 폭력으로 변한다. 비슷한 류에는 나치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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