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이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우리 외가쪽 가족의 일부는 지금 광주에 살고 있다.
그 날의 기가 막힌 사건은, 친구와 가족이 죽어나간 사람들에겐 피 끓는 한이다. 얼마나 두렵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엄연히 민주화운동으로 인정 받고 있는 오늘날, 고결한 희생을 더럽히려는 움직임에 가슴이 메어질 것 같다.
산천은 파헤쳐지고, 상식은 무너져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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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를 곱씹으니 정말 마음이 아리다. 요 전에 국가 보훈처에서 이 노래를 5.18기념식에서 못부르게 했다는데, 정말 똘추모임이 아닐 수 없구나. 뭐, 민주주의 역사가 거꾸로 흐르는 오늘 날에는 이런 일이 하루 이틀도 아니지만.

산 자여 따르라
살고 있니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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