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건물주 아줌마가 오셔서 대표님과 이야기 하며, 주고 받을 것을 서로 따지는데 속으로 '사람 참 못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나는 왜 이유도 없이 그리도 적대적인가.

어릴 적 6가구와 공장 하나가 1개의 재래식 화장실을 공유하던 시절,
집주인 아줌마가 6개 쪽방을 돌며 월세를 징수하러 왔다 가면
20대였던 엄마가 늘 울었던 기억은 먹고 살기 편해진 요즘도 쉽사리 지워지지가 않는다.
그 때부터였나보다. 집주인이 싫어진 것은.

언제부터인가 사회에서 재산권은 절대적인 것이 되었다.
생명권보다 더 존중받아야 하는 권리가 바로 재산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면 그것은 공산주의자 내지는 빨갱이가 된다. 아니 그럼, 가난한 이는 이 사회에서 말살되어야 하는 해충같은 존재란 말인가.

이쯤되면 몇몇은 불온하다고 지적할 수도 있고,
나 역시 무조건적인 선입견은 고쳐야 하겠지만
그 무엇보다 불온한 것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도 그냥 입 다물어야 하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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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최근 다큐 '자본주의:러브스토리' 보며 울다 웃다 했다.
모두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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