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손잡고 사일구탑을 넘어 아카데미 하우스까지 올라갔다 온다. 국립공원이 있고, 괜찮은 까페들이 있어서 다니기 좋은 길이다. 그런데!!! 인적이 절대 드문 곳이라 그런지, 19금 장면을 연출하는 차량들이 상당수다. 이걸 발견하고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나는 못보는데 우리 남편은 잘도 찾아낸다. 너무 직접 쳐다보길래 "눈 마주치면 어떡해요." 물으니 그 쿨한 목소리로 "뭐,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이런다. 나는 이재우가 이렇게 대답하는게 너어무 귀엽고 미칠듯이 좋다.
뽀뽀하려고 어둔 곳을 찾을 필요도, 추위를 피하여 비싼 돈 주고 까페에 들어갈 필요도 없는 우리임에 감사했다. 매일 매일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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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회사에 손담비가 광고촬영을 왔다는 소식을 문자로 보냈다. 이 말을 잊지 않는 센스 "손담비보다 이화가 훨씬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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