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캣 블로그를 보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그건 어떤 공원에는 반드시 개를 동반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개주인은 울타리 하나로 널찍한 공간에 여유로이 앉아있었고
개없는 이들은 반대편에 서로서로 붐비고 있었다.

요전에 우이공원에 토레를 끌고 나갔다가
(분명 목줄을 꼭 쥐고 있었는데도) 어떤 노부부에게 쌍욕까지 들은적이 있었더랬다.

'개 가진 죄인'이 없는 곳
왠지 그 나라는 악플러도 없을 것 같다.


조금 다른 이야기.
출근의 숨막히는 지하철에서
전동휠체어 위에 탑승한 장애인 여성을
마구 구박, 아니 훈계하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장애인 탑승 구석이 있는 다른 칸에 타야지!!


덜덜거리며 가는 휠체어를 타고, 지금 지하철 들어오고 있는데, 저 멀리 있는 장애인 전용 탑승 '구석'으로 가라고? 그냥 확실히 장애인 전용칸 만들면 안되나. 거긴 비장애인 아예 못타게 하게끔 말이다.


다수의 폭력으로 소수를 무시해버리는 관습이 뿌리 깊다.
물론 내 안에도 그런 폭력이 엄청나게 잠재되어있다.
시급한건 GDP올리는게 아니다.
사람들이 좀 더 여유를 가져야 할텐데
그건 오히려 더 사라져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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