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페북 담벼락에 '아내가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누군가 파리행 티켓을 보내주셨다. 하나님 감사 - 류의 글을 올렸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와 무려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 그리고 그걸 입 밖으로 껄낼 수 있는 여유가 있구나.' 파리행 티켓보다, 그 여유와 배포(?)가 부러웠다. 


나의 발목을 붙잡는 건 뭘까. 잘 붙잡힌 걸까, 아님 떨쳐내야 하는 것일까. 눈치를 보는 건 적절한 일인 걸까, 아님 무시해도 되는 일인걸까.

불혹은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 불혹이라는데, 왜 아직도 잘 모르겠는걸까.  잠깐 생각하다가,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일상이라는 생각에 닿았다.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는 의문 속, 흐물거리는 미지의 것들은 시간 속에서 점차 굳어져서 나름의 형태를 갖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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