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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깐 돌아섰다가 보니 몸을 활처럼 뒤로 재껴서 뒤집기 시도중. 몸통은 다 넘어갔는데 몸의 1/4을 차지하는 머리와 거기 깔린 팔을 어찌 할 줄 몰라한다. 근데 힘들어 하기 보단 즐기는 것 같아서 잠시 그냥 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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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더니 몸통을 휙 뒤집는다. 어제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젠 잠시 움직일 때도 아기침대 기둥 세워놓아야 겠다.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아침 똥 생산하고 세상에서 젤 평안한 표정이 된다. 두 주 넘게 쌓아두다가 똥폭탄을 쏟아내곤 했는데. 이젠 장 기능도 제 자리 잡는가보다. 아가 똥폭탄 처리하다 온 집안에 똥칠하던 초보엄마도 이젠 능숙히 똥 잘 치운다. 엄마한테 '나 잘했지' 자랑했다.

보컬이 강조되는 디에고 아저씨 음악을 들으면 상준이도 질세라 흥얼거린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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