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받고 살더라도 이젠 거짓된 삶을 살 수 없다고, 중력을 거스르며 살 거라고 노래하는 그녀의 노래가 마쳤을 때 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개인의 삶의 영역에 관련한 부분도 그랬지만 시국을 생각했을 때, 특히 돌아가신 두 분 대통령 생각이 특히 많이 났다.

그간 수입된 뮤지컬 중에 판매 1위를 달린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언론장악, 마녀사냥, 진실왜곡...너무나 극명하게 대응하는 우리 시대상에 속으로 킥킥거리다가 울다가를 반복 했다. 오즈의 마법사가 온 도시를 녹색으로 물들인 것과 그 분께서 온 강을 녹색으로 물들인 것도 연결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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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보면 이재우가 생각나곤 했는데, 이젠 우리 아들이랑 언제 뮤지컬을 봐야 이 감동을 고스란히 함께 할 수 있을까,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 밀어줘야 할까, 따위를 생각하게 된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후다닥 달려오니 우는 소리 한 번내지 않고 할머니랑 잘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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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함께 있던 사람이 나가면 서운해한다. 남편과 집을 나서는데 할머니 품에서 이잉 하는 모습이 가슴에 박혀 한동안 먹먹했다. 저녁을 함께 한 외할아버지,할머니 나가실 때도 이잉 해서 발목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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