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고 책 읽을 여유없다는 말 때문이었을까, 짬 날 때마다 억지로라도 읽은 것 같다. 특히 5분 거리 생긴 어린이 도서관에서 보육관련 서적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근데 그러다보니 읽는 자체에 맛을 들여 내용을 음미하는데는 소홀히 한 것 같다. 무슨 책을 읽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나면, 그건 안 읽은거나 다름 없지 않던가. 그래서 한줄이라도 읽은 책들에 대한 메모를 남겨야겠다. 기억 나는 것들 위주로.

1. 육아관련 서적들(시치다 마코토의 '0세 교육의 비밀', 구보타 기소의 '천재뇌를 만드는 0세 교육', 도로시 P. 도허티의 '총명한 아이로 키우는 아기 대화법', 글렌도만의 '0세 육아',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문은희의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트레이시 호그의 '베이비 위스퍼 1, 2, 골드'- 언더라인은 추천)

태아때부터 말못하는 0세 까지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책을 살펴보았다. 베이비 위스퍼는 애를 어찌할 줄 몰라하는 초보엄마들을 위한 책인데, 상준이 일과정착과 수면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모든 책들에서 주장하는 것은 한 가지로 통한다. '아이를 존중하라.' 기저귀를 하나 갈아도 절차를 설명해주는 등,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 아이는 그 안정감 속에서 폭발적인 진보를 한다. 아이 존중이라는 기본을 잃고 탁월하게 키우는 이런저런 방법론에만 집중하다보면 엄마도 아기도 축날 것 같다. 기본을 탄탄히!

2.  David Jr. Cha의 '마지막 신호'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록펠러 가문의 세계정복 전략의 실체를 파헤친 책이다. 성경의 마지막 때 나타나는 The Beast와 666이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도 설명해준다. 각종 음모론과 영화들을 통해 접해본 이야기들이라 특별할 것은 없었다. 록음악에 대한 부분은 동의할 수 없고.

유럽에 있는 수퍼컴퓨터를 비롯한 무슨무슨 외국의 희한한 단체들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이명박근혜와 근대사를 통해 드러난 정의의 파괴, 돈과 권력을 향한 욕망과 더불어 무절제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계하면 될 것 같다.  예수님도 성경에서 '돈'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했다. 아주 명백하다. 돈이 사탄이다.

3. 하비 리벤스테인의 '음식 그 두려움의 역사'

이거 보면서 디게 신기하면서도 짠한 것이 미국인들의 소고기 사랑이었다. 양재물에 고기를 씻었대도, 햄버거 패티에 소똥도 들어가 있다해도 '인간은 어차피 한번 죽는다'며 소고기 포기를 못한다는 미국의 가난한 이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육가공 업계. (위의 책 마지막 신호에 보면 이것도 록펠러가 접수했다더라) 결국 다 권력 문제다.

육식을 줄여서 환경을 보호하자는데, 이건 채식위주의 한국 사람들에겐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다. 서양인들, 고기 먹어도 너어무 먹는구나. 1900년대초에는 명망높은 신사의 자살 이유가 변비였다고 하니 알만하다.

활발한 배변이 생명연장의 비결이라는 메치니코프의 이야기에 대해 필자는 불신하고 있는 것 같으나, 나는 왠지 신뢰가 간다. 내 경우 신체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위가 어디에요? 묻는다면 '장과 치아'라 대답할 것이다. 그러고보니 다 먹는 것 관련이군 ㅎㅎ 여튼 잘 관리해서 생명 연장 좀 해보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