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3.23

점쟁이들에게 '이 남자와 계속 사귀어야 하나요?'라고 물을 때, 단 한명도 '응, 이 남자 꼭 붙잡아'라고 말했다는 사람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원리는 간단하다.
그를 정말 사랑한다면 점쟁이에게 '이 사람과 어떻게 될까요'를 굳이 묻지 않을 것이다.
점쟁이는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 준 것 뿐이다.

이 남자가 몇 년 후 암으로 죽든, 평생을 월세를 면치 못하든,
정말 사랑한다면 나와 그가 아닌 타인에게 운명을 묻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게 무서워서 장 못담그면 그건 사랑이 아닌거다.

요즘 또 다시 붐이 일어나는 점술이, 일종의 카운셀링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내 인생의 각종 좋고 나쁜 사건들을,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의 탓으로 돌리는  합리화 수단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난 반댈세

하나님은 인간에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시지 않았다.
그건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고 하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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