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너니까 그 놈들이 국경에서 기다리다가 날 붙잡아다가 주점에 팔았어요."
"안하겠다고 했어요. 잡히는대로 때리더라고요. 나무 의자로 많이 맞았어요."
"밤낮으로 상대했어요.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고 싶었어요."
"도망치려다가 너무 많이 맞았어요. 몇 번 시도하다가, 나중엔 희망을 가지는게 괴로웠어요.그래서 나는 그냥 이렇게 사는 동물이다 생각했어요"

주로 하는 업무 중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겪었던 탈북여성 인터뷰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이 있다.
자신이 겪었던 일을 고백하는데,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이 저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이 시대에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한 때 나 역시도 동의하였던, '정치적 이슈 때문에 인권문제는 잠시 접어두자'는 말은, 어떤 이들에게는 피 눈물나도록 이를 갈게 만드는 말이다. 나중에 그들이 '내가 의지할 곳도 없이 저렇게 유린당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하였습니까?'라고 물을 때, 우리는 할 말이 있어야 한다. 더 큰 댓가를 치르기 전에 우리는 시대의 아픔을 감싸 안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지구 반대편에 있지 않고, 바로 우리 곁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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