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끝나려나 아득했던 회의는 끝났다. 반가를 내서 집에 조금 일찍 왔다.

루이 암스트롱을 틀어놓고 예전 사야카가 가르쳐준 방식대로 일본식 카레를 만들어본다.
굵게 썰은 감자를 익히려고 냄비를 오래도록 약한 불에 올려놓아도, 식탁에 앉아 아까 산 그림과 텍스트가 1대 1의 비율인 미의 역사를 읽으니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재우가 빨리 오려고 지하철을 탔댄다.
불은 조금 더 줄여둔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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