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와 남산 벚꽃길을 천천히 걸었다. 유독 눈에 띠는 것은 어린 연인들이었다. 분명 산책하긴 불편할텐데, 하이힐에 귀여운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아이들과 백팩을 맨 남자아이들은 수줍은 미소를 띠기도 하고, 거침없는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친구와 나는 그런데 어쩐지 그들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자꾸 쳐다봤다. 우리 너무 늙었나봐. 왜 이렇게 흐뭇해해. 봄은 정말이지 연인들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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