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역에서 환승을 할 때면 간혹 남미에서 온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쁜 경우가 아님 꼭 보고 간다.
지구 반대쪽에서 와서 겸손히 그러나 현란한 기교로 연주하는 그들의 연주는 정말 훌륭하다. 사람들도 그걸 알아보고 정말 많이들 모여 음악을 감상한다. 어떤 이는 덩실덩실 춤까지 춘다. 이런 공연은 사실 몇만원 줘도 안아쉬운데, 우리는 박수와 미소, 그리고 강제징수하지 않는 천원만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오늘은 에쿠아도르에서 온 젊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작은 기타가 너무 예뻐서 연주가 끝나고 그 이름이 뭐냐 물었다. '자랑고'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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