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인권연대에 미국의 북한 전문가이자 인권 운동가인 수잔 솔티가 방문하였다. 연대의 진행경과와 두 명의 탈북여성들의 인터뷰를 통역해주었다. 그녀는 분명 큰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탈북여성들을 바라보는 눈이 그 누구보다 따뜻했다. 몇번이고 눈물을 지었다. 탈북여성 한분이 오버스럽게 이야기했다. "여태껏 김정일이 태양인 줄 알고 모셨는데, 우리 탈북자들한테는 수잔 솔티 당신이 진짜 태양입니다." 수잔은 아무 말 없이 하늘을 가리키며 "하나님만이 우리의 태양이지요."라 했다. 전형적인 공화당 보수파 입장인 수잔의 논지 중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었으나, 우리 나라의 딴나라당 같지 않게, 일관성과 신념이 있었다. 50대 중반의 그녀가 가진 열정과 파워가 참 인상깊었다. 나도 그 나이에 그런 따뜻한 눈과 부지런한 손, 힘있는 입을 가지고 싶다.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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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중에도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지만, 쓸데없는 말을 계속 남발하는 사람들은 정말 사람을 질리게 한다. 자기의 우울한 감정이나 기분을 배설하듯 내뱉는 말은 절대로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고, 화만 불러일으킨다.


습습후후


마음의 안정이 많이 필요한 날이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사람은 참 좋겠네'라고 하고 싶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 나는 말을 더 아껴야한다. 죄 짓고 상처주는 것보다는 내가 잠시 속 썩는게 낫다. 하나님이 치유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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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정말 평정을 잃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자 남편은 말했다.

이화가 잘못한게 없으면 더 이상 마음쓰지 말아요
사람 사는 곳에는 언제나 이상한 말이 나오고 그걸 해명하고 고쳐나가면서 일이 되는거에요

이재우는 작은 일 하나에도 심약증에 시달리는 내게 하나님이 보내신 최고의 파트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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