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밤 감상에 젖자니, 어제 밤 산책을 하며 맡은 라일락 향이 생각이 난다.
문득 지금 이 방에 라일락향을 가져다 놓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가져오면 몇 분 되지 않아 그 향기로움을 느낄 수 없게 되잖아.
사람은 늘 그렇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을 갖게 되면,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당연해진다.
그런데 또 신기한 것은, 실체가 없는데도 생각만으로도 행복해 하기도 하는게 또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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