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즐겼던 수영강습은 몇 몇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과 실력 차이가 나면서, 그리고 그걸 코치 선생님이 공표하면서 약간 짐스러운 일이 되었다. ㅋ 얼마나 됐다고
비교는 고래도 움츠러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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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생각없이 했던 과외는 지금에 와서는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것들 중 하나이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짓이라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도 엄마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중 2 남자아이를 봐주고 있다. 통통하고 아담한 키에 아직 변성기조차 오지 않은, 성적도 중위권인 이 아이는 학교에서는 어쩔지 몰라도 과외시간만큼은 나의 주목과 관심, 격려를 받는다. 녀석은 나름의 꿈을 갖고 있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꽤나 귀엽다. 문득  이 교육체계가 아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발견하고 격려해주고 키워주는 역할은 못할 지언정, 하나 밖에 없는 잣대로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 몰아 서로를 비교하게 하고 움츠러들게 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사교육 시장이 융성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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