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가장 보람찬 일은. 산책길 혼자 울고 있던 아기고양이를 구조해서 하루만에 좋은 주인 만나게 해준 일.
차도 옆 인도의 중앙에서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기고양이가 떡 버티고 갸냘픈 소리로 야옹야옹 울었다. 혹시 어미가 있을까봐 살펴보았지만 흔적도 없었다.
손바닥 만한 녀석을 데리고 와서 물에 소금기를 뺀 멸치를 주니, 그 작은 입 안에도 이가 있어서 오물오물 잘도 먹었다. 데리고 온지 얼마지 않아 천둥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어휴, 너 이놈, 살았구나.
살리긴 살렸는데, 키울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보호소로 인계하려다가 백방으로 수소문 하니, 다행히 친구의 친구가 고양이를 잃어버려 하나 키우려던 참이었단다. 보호소에는 몇 달 내 입양되거나 주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키기 때문에 보내기가 사실 꺼려졌던 것. 

토레가 참 예뻐라했다



하루 데리고 있었는데, 궁금하고 보고 싶구나. 부디 건강하게 잘 있으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참새 한마리도 떨어지지 않는다던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길가다가 너무 예쁜 고양이를 만났다. '헛'
남의 집 담벼락앞에서 고양이와 나는 약 5분간 대치하고 있었다.
길가는 냉면 배달 아줌마가, "거기서 뭐해요?"  물어보시더라 ㅎㅎ

나는 분명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부류에 속하나,
민첩하고 부드러운, 우아하고도 도도한 저 몸짓에는 매료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클릭해서 보셔요 (보셔도 별로 안커집니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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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저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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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움직이자 옆으로 샤샥 고개를 내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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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로 줌인, 그러나 호박처럼 예쁜 눈은 안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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