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북한개발강의, 강의와는 깊은 관련 없지만 남겨두고픈 손혁상 교수님 말씀-

왜 NGO 인력들 이직률이 전세계적으로 높은 줄 아는가
박사니, 교수니, 성직자니, 전문인이라고 안식년 등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 건 당연히 여기면서, 정작 가장 전문성을 갖춰야 할 기획자이자 살림꾼인 NGO 인력들에게는 박봉으로 헌신만을 요구한다. 가뜩이나 헌신된 사람들한테.
속으로 되뇌었다. '그래서 제가 자체 무급 안식년을 가졌던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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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리에게 가장 많은 지원금을 주는 미국공무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고, 불만은 없는지, 제안은 없는지 물어본다. 한국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자세와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비영리 단체는 이제 공공부문과 UN과 어깨를 대등히 하는 행위자이다.
이런 곳에서 일 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돈은 더 받고 일하지는 않더라도 (그리고 사실 그들도 그걸 바라는게 아니다)
존중 받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민간 후원의 share가 공공 지원보다 커졌으면 좋겠다. 어휴, 이건 한국에서는 너무나 먼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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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에서 몇 년 일하면서 박원순씨에 주목했더랬다. 저 사람, 어쩜 저렇게 잘할까. NGO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지난 수년간 기부의 문화를 바꿔놓은 장본인이다. 그러면서도 깨끗한 경영으로 재단을 잘 이끌어가셨다. 탁월한 기획자에다가 살림꾼. 서울 시장으로 이보다 더 좋은 요건이 어디 있을까? 이제 우리에겐 잘생기거나, 수려한 언변을 갖추거나, 땅 파기 좋아하고, 차기의 그 무엇을 노림수로 두는 리더는 더 이상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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